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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규격 속인 함량미달 레미콘 '수백억대 폭리'

<8뉴스>

<앵커>

기준에 미달하는 레미콘을 건설업체에 공급해 수백억 원대 차익을 챙긴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시멘트 함량을 줄이고, 값싼 골재를 섞어서 단가를 낮춘 건데, 그렇게 지은 건물, 아무리 안전하다고 밝혀졌대도 뒷맛이 영 개운하질 않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 수사1부는 KS 규격에 맞지 않는 레미콘을 규격품으로 속여 건설업체에 공급한 혐의로 3개 레미콘 업체의 담당 임원 3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3개 업체의 대표이사와 법인도 양벌규정에 따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상위 1위부터 3위의 메이저 업체로 세 곳의 시장점유율이 14%에 이릅니다.

이들 업체는 건설업체와 약정한 배합비율을 무시한채 시멘트 함량을 줄이거나 값이 싼 혼화재나 골재를 섞은 레미콘을 공급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 혁 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 원가 절감을 위하여 건설업체와 약정한 콘크리트 배합비를 무시하고 임의로 자체 설정한 배합비를 기준으로 시멘트 등 재료를 배합하거나…]

이런 식으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레미콘 업체들이 건설업체에 공급한 규격미달 레미콘이 회사별로 164억 원에서 180억 원 어치에 이른다고 검찰은 추산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레미콘을 시험한 결과 강도와 건물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레미콘 공업협회측은 시공사의 터무니 없는 가격 제시로 원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해 비용절감차원에서 배합비율을 조정했다고 해명햇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레미콘 생산공급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레미콘의 품질관리 개선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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