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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트랜스지방 줄이랬더니…포화지방 '껑충'

<8뉴스>

<앵커>

건강을 생각해, 트랜스지방을 뺀 과자를 먹으며 안심하셨다면, 잘못 생각하신 겁니다.트랜스지방을 줄인 대신 과자맛을 위해서 성인병을 유발하는 포화지방은 여전히 많은 양을 넣고 있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간식으로 즐겨 먹는 과자.

무심코 먹다 보면 금세 한 봉지를 비우게 됩니다.

[최회권/서울 양재동 : 밥을 먹고 나서 집는 게 과자다 보니깐, 먹는 거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어쨋거나 과자는 많이 먹게 되요.]

한국소비자원이 시판중인 과자 32종을 조사해봤더니, 그동안 심혈관 질환 유발등 유해성 논란이 일었던 트랜스지방의 양은 보통 한 번에 먹을 분량인 30그램에 평균 0.2그램 이하였습니다.

하지만, 포화지방량은 30그램당 평균 4.5그램으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식약청이 내놓은 하루 권장량 15그램의 30%에 가까운 양입니다.

심지어 과자 한 봉지를 다 먹으면 하루 권장량 이상을 먹게 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포화지방은 지나치게 섭취하면 비만을 초래하고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등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자 맛은 살리면서 트랜스지방을 줄이려다 보니, 반대로 포화지방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박혜경/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 노력은 했지만 아무래도 액상 기름이 아닌 고체상으로 하다보니깐 포화지방이 좀 증가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맛을 내면서도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모두를 적게 쓰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식품업계가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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