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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을 눈앞에 두고…비정규직 '해고 공포' 확산

<8뉴스>

<앵커>

문제는 당장 모레(1일)부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신분이 현실적으로 보장되기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만 2년을 채우고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한 근로자들은 해고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보도에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2007년부터 서울대 병원 의무기록실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해 온 김성미 씨.

지난달 2년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정규직 전환을 기대했지만, '계약기간이 끝났다'는 해고 통지서가 날아들었습니다.

[김성미/비정규직 해고자 : 저 해고되는 날, 전날에 병원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대요. 열심히 일한 사람 길거리로 내쫓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바로 그 다음날 해고가 된 거고…]

7월을 눈앞에 두고 비정규직들은 언제 '해고' 통보를 받을지 몰라, 하루하루 가시방석입니다.

[홍미라/비정규직 노동자 : 회사로부터 아직 정신적인 해고통보는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설마 10년동안 일을 해왔는데 아무런 통보도 없이 해고를 할 수 있을까…]

상공회의소 조사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이 비정규직 사용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비정규직 절반 이상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비정규직의 94%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들 입장에서는 단순 기능 인력까지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하는 건 버겁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정규직이 떠난 자리를 새로 채우는 것 역시 큰 부담입니다.

[정인호/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팀장 : (신규)채용에 대한 비용도 들 뿐더러 생산현장에 투입되려면 그만큼 2~3개월은 연수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따라 비용은 증가할 수 밖에 없죠.]

비정규직법 논의가 지지부진하는 사이 노동자의 고통과 기업의 근심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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