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대기업들은 대부분 여전히 투자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과잉투자의 걱정을 뒤로 한채 과감한 선투자를 선택해, 결실을 거두고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LG디스플레이의 파주 LCD 산업단지는 450만 제곱미터, 축구장 630개 만한 넓이입니다.
조성하는데 2004년부터 9조 원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찾아오고 LCD가격이 떨어지자, 경쟁국 업체들은 생산량을 20%씩 줄였습니다.
하지만, LG 디스플레이는 불황 이후를 대비하겠다며 지난해부터 3조 천억 원을 투입해 8세대 생산라인을 신축했습니다.
가로, 세로 2미터가 넘는 대형 유리판에
이 생산라인에서는 한 달에 약 50만 대, 연간 6백만 대의 55인치 LCD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수요 예측은 맞아 떨어졌습니다.
브라운관TV 교체 시기 등과 맞물려 LCD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구도회/LG디스플레이 8세대 라인 공장장 : 24시간 풀 가동하고 있으나 현재 밀려드는 주문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여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LCD단지 조성 이후 파주시의 인구는 1.5배, 지방세 세수는 5배 넘게 늘었습니다.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시장 판도를 바꾸고,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