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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힘든 워킹맘…사회적 지원이 '윈윈 전략'

<8뉴스>

<앵커>

우리나라가 출산율 세계 꼴찌가 된 이유는 열악한 육아환경 때문이겠죠.특히 맞벌이 부부에게 닥치는 심각한 육아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8시 뉴스 연중기획, 오늘(27일)은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사례를 통해 대안을 찾아봅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개월 된 딸을 가진 서울 동대문구청 공무원 홍유정 씨는 이달 초부터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육아 재택근무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루 8시간씩 집에서 공문서 작성 같은 일을 하고, 일주일에 하루만 출근하면 됩니다.

월급은 똑같습니다.

[홍유정/서울 동대문구청 직원 : 일단 제가 제일 좋아요. 아이를 (아침) 7시 30분쯤에 맡기고 나서 제가 출근을 하고, 가장 빨리 퇴근을 해도 (저녁) 7시 정도 7시 반 정도 되니까, 한 12시간 정도를 어린이집에서 있어야 된다는 게 걱정이 많았었죠.]

IT 업체에 근무하는 권소람 씨는 동료보다 한 두 시간 빨리 퇴근합니다.

권 씨가 향한 곳은 여러 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근처 어린이집.

권 씨는 회사의 배려 덕분에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아이가 필요한 때에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권소람/인터넷 업체 직원 : 한 시간이라도 더 여유가 있으면 아이랑 같이 놀이도 해줄 수 있고요. 공부도 같이 할 수 있고요. 정말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이 회사는 이 뿐 아니라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방미연/인터넷 업체 인사운영팀 수석 : 아이가 어떻게 하는 지 몰라서 고민하고 힘들어서 신경은 집에 가있고 그러면 결국은 집중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게 회사로 하여금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해서.]

독일의 한 연구기관 조사결과 출산이나 육아를 배려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생산성이 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체 보육시설 가운데 직장 안에 설치된 보육시설은 1%에 불과합니다.

육아를 지원하는 것이 단순한 시혜 차원을 넘어 개인과 직장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윈윈전략, 출산율 세계 꼴찌의 불명예를 벗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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