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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 "정부가 특단대책 마련하라"

<앵커>

대북관계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측과 우리 정부를 강하게 성토하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이례적으로 공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최근 바이어 주문 급감으로 연쇄 고사 위기에 놓인 업체들이 더 이상 숨길 게 없다며 작심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희건/입주업체 사장 : 저희 회사 같은 경우 지난주부터 일부 40% 정도는 조업이 중단돼 있습니다.]

[이은행/입주업체 사장 : 각 회사는 거꾸로 된 시간표에 의해서 부도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와 통행 제한 조치 등으로 경영환경을 악화시킨 북측과, 합숙소 건립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우리 정부에 대한 성토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기섭/입주업체 사장 : 북측 당국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해서 개성공단을 심대하게 망가뜨렸고, 우리 정부는 이미 했어야 할 일들을 안 함으로 인해 개성공단 망치는데 일조했다.]

애초에 공단 입주 자체가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직원들에게 사과하는 사장도 있었습니다.

[윤병덕/입주업체 사장 : 개성공단에다 올인한 저 자신이 직원들한테 미안하고요, 저 자신의 경솔함 때문에.]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대로는 다음달 연쇄 부도사태가 일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정부에 긴급운영자금 지원과 철수시 손실 전액을 보상하는 경협보험 개설 등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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