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내년 월드컵 개최지인 남아공에서 벌어지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미국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국가간 대항전 연속 무패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은 초반부터 빗나갔습니다.
세계랭킹 14위 미국은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스페인을 몰아붙였습니다.
전반 27분에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알티도르가 아크 정면에서 재치있게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습니다.
후반 들어 스페인이 총공세에 나섰지만 미국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투 톱 비야와 토레스의 위협적인 슈팅은 미국 골키퍼 하워드에게 번번이 걸렸습니다.
미국 수비수들은 온몸을 던져 상대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잘 견뎌낸 미국은 후반 29분 뎀시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조별 예선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던 스페인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고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미국은 거함 스페인을 2 대 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전·후반 90분 동안 유효 슈팅 두 개로 두 골을 뽑아냈습니다.
[밥 브래들리/미국 축구 대표팀 감독 : 세계 최강팀 스페인을 꺾고 결승에 올라 정말 기 쁩니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습니다.]
A매치 3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던 스페인은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눈물을 삼켰습니다.
연승 기록 역시 15경기에서 멈췄습니다.
미국은 내일(26일) 새벽 열리는 브라질과 남아공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