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인 만리포 해수욕장이 오늘(25일) 개장했습니다. 2년 전 태안 기름 유출 사고의 악몽을 딛고 올해는 서해안의 모든 해수욕장이 문을 엽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때이른 무더위에 젊은이들이 주저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몸을 던집니다.
아직 물은 차갑지만 금세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정지원/피서객 : 바다에 오니까 시원하고, 물도 차갑고 마음도 시원해지는 것 같아요.]
바람을 받아 파도를 타는 윈드서핑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2년전, 시커먼 기름더미에 신음했던 만리포지만 올해는 자취를 감췄던 비단고둥과 물새들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해수욕장 입구에 전시된 기름피해 사진이 끔찍했던 상황을 알려줄 뿐 오염흔적은 거의 찾아볼수 없습니다.
[박춘은/피서객 : 기름때문에 바다가 오염이 됐다고했는데 지금보니까 더 깨끗해진 것같아요. 바다보니깐 너무좋습니다.]
횟집등 음식점에도 손님들이 많이 늘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국희열/만리포 부녀회장 : 깨끗해지고 안전하니까 마음 푹 놓으시고, 많이들 찾아와 주세요.]
지난해 기름방제작업이 덜되 개장을 하지 못했던 이 곳 의항 구릉포 해수욕장을 포함해 태안반도37개 해수욕장들이 다음달 초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개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