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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일간 싸움만…미디어위, 반쪽 위원회로 마감

<8뉴스>

<앵커>

국회 문방위 산하 미디어위원회가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고 오늘(24일)로 110일간의 활동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측 위원들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별도의 보고서를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돈, 시간 낭비해 가며 오히려 이견을 키운셈이 됐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0일간의 활동을 마감하는 미디어 위원회의 전체회의는 한나라당과 선진당측 위원만 참여한 가운데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최대 쟁점인 신방 겸영 허용은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시점인 2012년 이후로 미루도록 했습니다.

대기업과 신문의 방송사 지분 소유한도에 대해서는 20%로 제한한 한나라당안과 49%까지 일괄허용하는 방안, 10%로 제한한 선진당 안 등 4가지 대안을 내놨습니다. 

[김우룡/미디어위 공동위원장(한나라당 추천) : 다양성, 자율, 경쟁 이것이 이번 미디어법개정의 목표다 하는 것을 명시하도록 보고서 제목에 병기하도록…]

미디어 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내일 문방위에 제출할 방침이지만 민주당 추천위원들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별도 보고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인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민주당의 별도 보고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미디어법 개정 협상도 조건없이 협상에 나서라는 여당과 신방겸영 철회를 약속하라는 야당이 맞서 한 치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문방위 간사 :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에서 내놓은 여러가지 의견들과 선진당의 법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의미있는 결론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전병헌/민주당 문방위 간사 : 신문과 재벌이 방송을 소유하는 조항만 철회한다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협상할 용의가 있습니다.]

미디어 위원회는 110일 동안 20 차례가 넘는 회의를 열고 1억 원 가까운 예산을 사용 했지만 접점을 찾기는 커녕 논란만 키운채 활동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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