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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한참 지난 '불량 쇠고기' 비싼값에 판매

<8뉴스>

<앵커>

소비자는 어떻게 되든, 돈만 벌면 된다는 양심불량 사례 한가지 더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쇠고기를 식당에 내다판 유통업자와 이런 고기를 비싼값에 손님상에 낸 식당주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의 위 부위인 양깃머리를 담은 상자들이 냉동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두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해야 되는 것들이지만 시중에 팔려 나갔습니다.

유통업자 32살 오 모 씨는 지난해 5월 수입업자로부터 유통기한이 2~3개월 남은 호주산 양깃 머리를 정상가의 4분의 1 수준의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모두 7.4톤을 수입해 보관하다 유통기한이 8달 가량 지난뒤 식당주인에게 140킬로그램을 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 모 씨/피의자 : 체인점 납품하는 사장님께서 쓰시기로했다가 판매가 부진하고 경기가 악화돼서, 생각외로 소비가 안돼서 그렇게 된 겁니다.]

창고 관리자에게는 폐기하기 위해 출고하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창고관리자 : 유통기한이 지난 거는 이제 폐기를 하는 걸 전제로 해서 저희들이 출고를 해주거든요. 그래서 그런 내용이 담긴 서류를 받고.]

유통기한이 지난 양깃머리는 서울 홍대 앞과 경기도 용인 등 수도권 유명 식당들에서 이렇게 냉장고에 보관된 채 버젓이 판매됐습니다.

양깃 머리는 소 한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수백그램에 불과해 식당들은 비싸게 고기를 팔아 천만 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통업자 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식당 주인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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