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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에게 죽음을!" 이란 반정부 시위 '활활'

<8뉴스>

<앵커>

이란 당국의 초강경 진압에도 반정부 시위의 열기는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어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23일)밤 테헤란에서는 곳곳에서 산발적인 게릴라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민병대의 봉쇄를 피해 도로에서 일제히 경적을 울리고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이른바 대안 시위입니다.

특히 30년전 이슬함 혁명당시 호메이니가 주도했던 이른바 '옥상 시위'도 밤마다 테헤란 시내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알라는 위대하다!]

[테헤란 교민 : 자기집 옥상에 올라가거나 창문을 열고 크게 외쳐요. '독재자에게 죽음을!', '알라는 위대하다!' 하늘이 소리로 꽉차죠.]

개혁파 대선후보인 무사비와 카루비 진영이 예고한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현재 테헤란 시내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규모 유혈사태가 예고되는 가운데 무사비 후보측은 이번대선에서 일렬번호가 없는 투표용지가 대거 사용되는 등 광범히한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란 대선의 합법성에 대해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란 정부를 강도높게 몰아세웠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미국과 국제사회는 최근 이란 정부가 저지른 협박과 폭력, 투옥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부당한 처사를 강력히 비난합니다.]

영국도 이란 외교관 2명에 대해 추방령을 내렸고, 프랑스와 스웨덴 등도 자국 주재 이란 외교관을 불러 강경 진압에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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