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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안경'은 없었다…호기심에 13명 돈만 뜯겨

<8뉴스>

<앵커>

옷 입은 사람의 속살을 볼 수 있다는 중국산 투시안경, 판매 사이트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투시 안경, 역시나 말짱 사기였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옷을 투시해 알몸까지 볼수 있다는 이른바 투시 안경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투시안경 판매사이트에 나오는 안경은 명품 선글라스 사진들을 올려놓은 것이었습니다.

천 건이 넘는 사용 후기도 경찰에 붙잡힌 사이트 운영자 정 모 씨가 혼자 여러 명의 아이디를 도용해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이트에 나온 중국의 제조업체를 찾아가 봐도 전혀 엉뚱한 담배가게가 나왔습니다.

사이트 운영자 정 씨조차 투시안경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정모 씨/가짜 '투시안경' 판매업자 : (중국에 있는 업자가) 투시 안경이 맨 처음엔 있다고 해서 샘플을 보내달라고 그랬는데, 투시안경 자체는 없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도 13명이 호기심에 600여만 원을 보냈다가 안경 구경도 못해보고 돈만 뜯겼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알려진 투시안경 판매 사이트 15개 가운데 6개가 구속된 정 씨가 만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서버를 둔 나머지 9개에 대해선 중국공안이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투시 안경이 호기심을 자극한 사기로 결론이 났지만 이런 사기가 통한다는 허점이 드러난 만큼 모방 범죄가 잇따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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