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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삶의 현장에 예술이…희망의 재래시장

<8뉴스>

<앵커>

설 자리를 잃어가던 도심의 재래시장이, 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발상을 좀 바꾸면 이렇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도심의 한 재래시장.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여느 재래시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야채와 반찬, 생선가게, 떡집 등으로 어우러졌을 시장 안 점포엔 뜻밖에도 다양한 예술 작품이 숨 쉬고 있습니다.

금속 공예품에서부터 판화와 조각, 미디어 아트 등 점포 곳곳이 유명 예술가들의 다양한 창작 활동 공간입니다.

할인점에 밀려 도심의 재래시장이 갈수록 쇠락하자 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빈 점포에 예술가들이 들어와 마음 놓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자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예술가들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어서, 상인들은 찾는 발길이 늘어서 좋습니다.

[황계태/시장 상인 : 사실 다 죽어가던 시장에 이런 영광이 어디 있어요.]

[이우열 /대구과학대 보석디자인과 교수 : 재래시장에 대한 분위기도 알고, 또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그럴까? 그래서 작품에 그런 것이 좀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도 대만족입니다.

[김희태/대구시 송현동 : 그냥 일부러라도 갤러리에 가는데 시장하고 같이 있으니까 좋죠.]

현재 이곳 시장에는 모두 45명의 예술가가 입주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라져 가던 도심의 재래시장이 예술이 흐르는 희망의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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