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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건설업체, '뇌물'로 공사에 불법 대출까지

<8뉴스>

<앵커>

중소 건설업체가 수백 억 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수사 과정에서 은행 간부와 공무원들이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골조 공사가 끝난 충남 아산의 공사 현장입니다.

건설사 대표가 구속되고 금품로비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실상 아파트 공사는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건설사 대표 문 모씨는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은행에서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분양권자가 아닌 100여 명의 명의를 사들여 이들의 이름으로 은행 두 곳에 300억 원대의 대출을 신청하며 지점장과 부지점장에게 각각 1억 원과 3천만원을 건넨 혐의입니다.

대출을 신청한 사람들의 주소가 대부분 서울이었던 점 등 의심스런 구석이 많았지만 대출은 성사됐습니다.

게다가 돈을 받은 부지점장은 대출 만기가 돌아오자 실무진의 반대를 무시하고 기한을 연장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관할 군청 공무원 1명은 아파트 진입로 공사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천 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 문 씨와 함께 은행 간부 2명, 지방 공무원 등 모두 4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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