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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달러에 안보가치 포함"…개성공단 불씨 여전

<8뉴스>

<앵커>

어제(19일) 남북 개성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공단의 통행제한을 풀어줄 의사를 밝히면서 파국을 피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토지임대료 인상에 대해서는, 당초 입장을 고수하면서 5억달러의 안보가치가 있다고 주장한 것은 앞으로 협상에 큰 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실무회담에서 북한은 개성공단의 토지 임대료 5억달러에는 안보적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개성을 공단 부지로 내준 것은 남측에 대한 혜택이며, 개성의 안보적 가치를 보상받겠다는 것입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그 지리적 위치로 보나 임대기한으로 보나 안보상 가치로 보나 그런 노른자위 같은 땅을 통째로 내준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북측은 토지임대료 외에 임금과 세금 인상에 대해서도 개성공단이 갖고 있는 정치,경제,군사적 특수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달 2일로 예정된 후속 접촉에서 북측이 안보상 이유로 토지 임대료 인상을 강하게 요구할 경우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  군부는 체제 보위가 최우선 순위이고, 지금 현재 남북관계 경색에 있어서 북한 군부가 전면에 나서기 때문에 향후 개성공단에서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억류자 석방문제와 관련해 북측에서 접견은 물론 가족들의 서신 전달까지 거부하고 있어 협상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어제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통행제한 조치를 풀어줄 용의를 밝혔지만, 통행제한이 언제 어떻게 풀릴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여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실무회담은 상당히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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