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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둑의 부활 위해…돌아온 '바둑황제'

<8뉴스>

<앵커>

"바둑 인기의 부활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 '국수' 조훈현 9단이 최근 온라인 바둑게임에 뛰어들었습니다. 또 논란이 일고 있는 이세돌 9단의 휴직에 대해서는 비판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주말 인터뷰에서 이주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바둑황제'가 귀에는 헤드폰을 끼고 손에는 바둑돌 대신 마우스를 잡고 대국장에 나타났습니다.

격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무릅쓰고 온라인 바둑게임에 나선 겁니다.

[조훈현: 바둑두는 사람이 저럴 수 있느냐 하지마는.]

조훈현.

국내 최초로 입신의 경지라는 9단에 등극한 바둑천재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다는 게 조 국수의 생각입니다.

[조훈현 : 세상이 컴퓨터 시대고 기계화됐기 때문에 바둑도 빨리 세상하고 맞춰서 살아가야죠.]

1989년 응창기배 세계대회에서 한국 바둑을 단숨에 세계정상에 올려놓고 바둑기사 최초로 김포공항에서 종로까지 카퍼레이드를 했던 바둑황제.

그러나 그도 언제부턴가 이기지 못하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조훈현 : 육체와 정신력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지는 거죠. 바둑 자체에 지는 것이 아니라 가다가 체력이든지 정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수를 한다 이거죠. 그런데 젊었을 때는 실수가 적어요.]

1인자 자리는 집에 두고 가르쳤던 제자 이창호 9단에게 내줬습니다.

10살 때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났던 조 9단도 일본 바둑계의 거물 세고에의 내제자였습니다.

[조훈현 : 국수가 되려고 간 건데 하시는 말씀이 너는 명인이 되기 전에 먼저 할 일이 있다 이거예요. 뭡니까? 그랬더니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야. 바둑은 자기 스스로 배우는 거고.]

이런 삶을 살아온 조 9단이기에 최근 이세돌 9단이 휴직을 하고 국내 기단을 떠난 데 대해 안타까워했습니다.

[조훈현 : 그 기분을 압니다. 네, 그래도 이세돌이가 사실 바둑계 1인자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 거지 그러면 1인자 다운 면모를 보여야 된다.]

[조훈현 : (지금 바둑황제의 인생 목표는 어떤 겁니까?) 이제 마음 같아서는 정말 아직도 제 일선에서 타이틀 정상을 놓고 좀 싸우고 싶지마는 그거는 좀 힘들 것 같고 아마추어 그 팬들한테 좀 바둑을, 여태까지 받은 은혜를 돌려줄 수 있는 길이 없나 그 쪽을 아마 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저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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