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PD수첩' 수사결과 놓고 비난전 최고조

<8뉴스>

<앵커>

MBC PD수첩 제작진의 기소를 두고 언론탄압이란 비판이 일자, 청와대가 본말이 전도됐다며 직설적인 반박에 나섰습니다. 외국 같으면 경영진이 물러날 일이라는 말까지 했는데, 야당은 재판에 간섭하겠다는 의도라며 비난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연 이틀째, MBC PD 수첩과 수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변인은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편파·왜곡방송을 하고도 언론탄압이다, 정치수사다라고 하는 건 본말이 전도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논란이 된 방송내용에 대해 " 주관적 판단이 객관적 진실을 압도하는건 언론의 본령이 아니"라며 "음주운전자에게 차를 맡긴 격으로 사회적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나아가 "외국같으면 경영진이 사퇴해야할 일"이라고까지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모든 방송이 경쟁적으로 방송하느라 시청자의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직접 나서 재판에 간섭하려는 경박한 의도를 드러냈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영민/민주당 대변인 : 이제 겨우 기소된 사건을 가지고 마치 확정된 판결이라도 받은양 경망스러운 언동을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나서서 제판의 가이드라인이라도 정하겠다는 겁니까.]

민주노동당도 "법원 판결도 나기 전에 여론재판을 통해 언론 목 조르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