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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사고 한달째…'의혹'만 커지는 경찰조사

<8뉴스>

<앵커>

한달전쯤 서울 강남에서 3명이 숨진 의문의 역주행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한달동안 수사를 벌여 결과를 내놓았는데, 이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새벽 0시 반쯤.

서울 강남 선릉역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던 택시가 마주오던 좌회전 차량의 옆면을 들이받습니다.

택시는 사고 이후 오히려 속력를 높이더니 신호도 무시하고 내달립니다.

1차로를 달리며 대치동 한티역 사거리에 이르자 신호를 무시하고 중앙선도 넘어 역주행합니다.

택시는 심하게 흔들리더니 결국 길 옆 전신주를 들이받아 두 동강이 났고 운전사는 물론 승객 2명 마저 숨졌습니다.

의문의 사고에 대해 경찰은 한달만에 수사 결과를 냈지만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경찰은 1차 접촉 사고때 택시 운전사 박 모 씨가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정신을 잃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잃고 1.7킬로미터를 질주했다는 점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승객이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경찰은 사고 직후 수사 브리핑에서는 1차 사고와 역주행 사고가 관련 없다고 했다가 오늘(18일)은 관련이 높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김찬원/수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굳이 이 사고와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그 내용은 제가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1차 충격으로 인해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고, 그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나.

또 1차 사고 피해자는 경미한 접촉 사고였다며 이 사고로 심장 마비를 일으켰다는 경찰의 설명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사고 후 한달이 지난 경찰의 발표에는 의문점이  남아, 경찰의 사고조사 과정에 대한 의혹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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