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 대규모 반정부 시위 계속…19일 중대 고비

<8뉴스>

<앵커>

부정선거 의혹으로 촉발된 이란의 대규모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위 성직자들까지 참여하는 내일(19일) 전국 기도회가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뒤 이란의 첫 휴일을 맞아 이란 주요 도시 곳곳은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시위대는 시위 도중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검은 옷을 입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테헤란 시민 : 시민들은 소중한 권리인 자신의 표를 지키기 위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항의 시위는 미국과 유럽, 호주 등 해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시위참가자(호주) : 선거 부정이 있었고 결과는 조작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밤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도 일부 해외파 이란 선수들이 무사비 후보를 상징하는 녹색 띠를 손목에 두르고 나왔습니다.

개혁파 주요 인사 500여 명을 체포한 이란 정부는 내·외신 취재를 계속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유튜브나 트위터 같은 인터넷을 통해 이란의 실상을 나라 안팎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친정부와 반정부로 맞선 팽팽한 대치 국면은 최고 종교 지도자 하메네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일 전국적으로 열리는 금요 기도회에서 해결의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