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중 유통되는 생수에서 '발암가능물질' 검출

<8뉴스>

<앵커>

시판 중인 생수 열 개 중 한 개꼴로 발암가능물질인 브롬산염이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국내 기준이 없다는 핑계로 제품명과 업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부가 시중에 유통되는 먹는 샘물 79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발암가능 물질 브롬산염이 검출됐습니다.

7개 제품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브롬산염 국제 수질기준 리터당 0.01mg을 초과했습니다.

[김태승/국립환경과학원 먹는 물 연구과장 : 먹는샘물에 미생물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과다한 오존을 사용할 경우에 부산물인 브롬산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브롬산염은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만들거나 염색체 이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재희/관동의대 소아기내과 교수 : 브롬산염은 잠제적 발암 물질로 동물에서 신장암과 방광암과 연관이 있고, 국내 보고에서는 과량섭취시 급성 췌장염이나 급성 신부전의 발생이 보고되었습니다.]

환경부는 해당제품 제조사에 오존살균 공정을 중단하고 이미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회수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제품명과 업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강미애/서울 상암동 : 생수마저 애들을 먹일 수 없다면 뭘 먹일 수 있겠어요. 정부에서 빨리 대책을  세워서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부는 먹는샘물의 브롬산염 기준을 국제기준과 동등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개정안을 내일(19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