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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라늄 농축 카드 선택? '소형화·은폐' 용이

<8뉴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왜 우라늄 농축이란 사실상 최후의 카드까지 꺼내던 건지.

그리고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길레 국제사회가 이렇게 긴장하고 있는지, 안정식 기자가 분석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금까지 폐 연료봉 재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플루토늄을 이용해 핵 무기 제조에 주력해왔습니다.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무기 제조는 규모가 큰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이 필요해 감시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본격화하면 핵개발 상황을 포착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라늄 농축 작업은 1천 제곱미터, 300평 규모의 지하시설만 갖추면 농축장치를 설치할 수 있고 방사능 방출량도 적어서 탐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플루토늄 핵폭탄은 기폭장치가 복잡해 핵실험이 필수적이지만 우라늄탄은 핵실험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게다가 고농축 우라늄은 원심분리기 등 농축시설만 갖추면 플루토늄 보다 손쉽게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해 핵무기를 빠르게 늘릴 수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 : 우라늄 농축이 성공을 해서 우라늄 폭탄을 개발하게 되면, 기폭장치가 복잡하지 않고, 쉽게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이고 전술적인 의미에서도 파급효과가 상당히 크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엄격한 통제 때문에 북한이 아직 우라늄 농축 장비를 완벽히 갖추진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선언한 만큼 국제사회가 엄중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어서 북한핵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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