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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공장 지역 주민 절반 가까이 '호흡기 질환'

<8뉴스>

<앵커>

강원도 영월군 시멘트 공장 근처 주민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GTB 백승호 기자입니다.

<기자>

시멘트 공장이 밀집해 있는 영월군 서면의 한 마을입니다.

이 곳에서 30년간 살아온 고쌍남 할머니는 잦은 기침과 가래 때문에 숨쉬기 조차 버겁습니다.

[고쌍남/영월군 서면 : 어디 조금만 가도 숨이차니까… 시멘트 공장 때문에 그런거지 무엇때문에 그러겠어…]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 인하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영월 시멘트공장 주변지역 주민 건강을 조사한 결과,  성인 참여자 가운데 47%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증상이 심각한 16명을 CT촬영 해봤더니 폐암 1명과 폐암의증 1명, 진폐증 5명, 폐렴과 폐결핵 9명이 각각 확인됐습니다.

[임종한 교수/인하대 산업의학과 : 진폐증 환자가 5명이 발생됐는데 직업적 노출력이 있는 두명을 제외하고 세 분은 환경적인 노출에 의해서 진폐증이 발생된 사례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시멘트 공장에서 날아드는  분진과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게다가 시멘트회사들이 산업페기물을 시멘트 원료와 연료로 사용하자 중금속 오염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호흡계 질환 환자들이 시멘트 공장 분진 오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치료 대책 등 건강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까지 시멘트 공장 주변 마을 2곳에 상시 대기측정망을 설치해 환경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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