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중은행들이 고금리를 내세운 예금유치 경쟁을 또 벌이고 있습니다. 고객은 높은 이자를 받아서 좋겠지만, 과열 양상 속에 여러가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 이후 증권사들은 연 4%대 이자를 주고, 신용카드까지 발급할 수 있는 CMA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시중자금이 이곳으로 이동하자 은행들도 연 4% 넘는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 CMA 상품을 앞다퉈 출시했습니다.
최고 연 4.5%를 보장하는 특판 적금까지 등장했습니다.
[유정현/우리은행 상품개발팀장 : 저금리시대에 고객에게는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드리고자 하고 있고요, 은행 입장에서는 장기 안정적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하여 금리를 인상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위험도가 다소 높은 고금리 채권을 대량 발행해 자금을 유치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금리가 5%를 넘는 후순위채나 하이브리드 채권을 올들어 3조 원 가까이 발행했습니다.
은행들의 고금리 수신경쟁은 지난 1분기 1%대로 급락한 순이자 마진을 더욱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병윤/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은행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린 고유의 비지니스모델이 없기 때문에 시장에 어떤 수익기회가 생겼을 때 모든 은행들이 거기 몰리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장은 이자를 더 주는 것이 고객에겐 혜택일 수 있지만 금융권의 부실이 심화되면 다시 대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져 그 부담은 결국 국민들 몫으로 돌아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