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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 숨기려 신음하던 초등생 공기총 살해

<8뉴스>

<앵커>

어제(11일) 음주운전 관련 보도에서 40대 남성이 어린이를 치어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 검거됐단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조사결과 차마 믿기 힘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찰은 붙잡힌 48살 이 모 씨의 진술을 토대로 시신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어제 화순군 남면의 한 야산에서 11살 정 모 군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4일 밤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 정군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음주와 무면허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정군의 머리와 가슴 등에 총상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승인/광주 북부서 형사과장 : 좌측 두부, 좌측 턱뼈, 좌측 가슴 2개소 포함 총 4개소에서 실탄이 발견됐으며…]

사건 당일 이 씨는 교통사고를 낸 뒤 부상당한 정 군을 담양의 한 저수지 인근으로 데려가 가지고 있던 사냥용 공기총으로 살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씨는 정 군을 총으로 살해한 뒤 이 곳 계곡 밑으로 버린뒤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 장소 등으로 미뤄 사고 당시 정군이 큰 부상은 입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면 생명은 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병원에 왜 안 데리고 갔어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군의 부모는 실종신고를 낸 뒤 수천장의 수배전단지까지 돌렸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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