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게이트' 마무리 수사…라응찬 신한회장 소환

<8뉴스>

<앵커>

검찰 총장이 사퇴한 가운데, '박연차 게이트' 마무리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6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수십억 원을 건넨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07년 4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억 원을 송금합니다.

경남 김해시에 있는 골프장 가야 CC의 지분을 대신 사달라고 박 전 회장에게 부탁했다는 게 라 회장 측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은 이 돈 가운데 10억 원을 빼내 고가의 그림 두 점을 산 뒤 10억 원을 다시 채워넣습니다.

검찰은 라 회장과 박 전회장을 상대로 50억 원을 당초 목적대로 쓰지 않고, 박 전 회장의 통장에 2년 넘게 보관한 이유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두 사람이 이 돈에 전혀 손을 대지 않은 이유가 돈 주인이 따로 있기 때문은 아닌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라 회장의 신분이 피내사자라고 밝혀, 아직까지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음을 내비쳤습니다.

임채진 전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오늘부터는 문성우 대검찰청 차장이 검찰 총장 직무를 대신 맡고 있으며, 당분간 현 대검중수부 수사팀이 박연차 게이트의 마무리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