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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듯 쏟아낸 임채진 총장…"치욕 감내해야"

<8뉴스>

<앵커>

오늘(5일) 임채진 검찰총장이 퇴임했는데 기자간담회와 퇴임사를 통해 작심한 듯한 말들을 쏟아 냈습니다. 정권교체기의 검찰 총장은 치욕을 감내해야 한다고도 말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채진 검찰총장은 오늘 퇴임식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법무부가 수사 지휘를 여러 번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조중동 광고 불매 운동 사건처럼 법무부가 수사를 지휘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 총장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쪽저쪽에서 참 많이 흔들었다면서 정권교체기 총장직은 치욕까지 감내해야 하는 자리였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외압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퇴임식에서는 부정부패수사는 계속돼야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수부 폐지론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임채진/검찰총장 : 검찰은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산 권력이건 죽은 권력이건 아무런 성역 없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와 겸손함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더 세련된 검찰권 행사를 해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강하고 교만하다는 국민적 지탄과 비판 때문에 검찰이 설 땅을 잃고 맙니다.]

임 총장은 오늘 퇴임식을 끝으로 27년 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으며 후임 총장 인선 때까진 문성우 대검 차장이 총장직무를 대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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