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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조국의 하늘에서 산화한 '조종사 부자'

<8뉴스>

<앵커>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불의의 추락사고로 순직한 전투기 조종사 부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설로 출간됐습니다. 현충일을 앞두고 공군이 부자가 함께 안장된 국립현충원에서 소설 헌정식을 열었습니다.

테마기획,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4년 한미연합 팀스피리트 훈련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박명렬 소령.

못다한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려 전투기 조종사의 길을 걷다가 지난 2007년 요격훈련 도중 숨진 고 박인철 대위.

조국의 영공을 지키다 산화한 부자 조종사의 삶을 다룬 다큐 소설이 출간됐습니다.

소설 제목은 '리턴 투 베이스'

임무를 마친 조종사들에게 내려지는 기지복귀 명령입니다.

[차인숙/소설가 : 땀과 눈물 없이는 조종사가 될 수 없다는 것. 그런 고통을 같이 느꼈으면…이 두분을 영원히 잊지 말아 줬으면…]

현충일을 하루 앞둔 오늘(5일)국립현충원에서는 유족과 동기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설헌정식이 열렸습니다.

결혼 4년만에 남편을 잃고, 파일럿으로 장성한 아들마저 떠나보낸 이준신 씨는 아직도 사무치는 그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남편과 아들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것이 이씨의 마지막 소망입니다. 

[이준신(54) : 정말 몸은 이제 하늘나라로 갔는데, 영혼이 남아있어서 같이 있어준다면 두 사람의 이름이 헛되지 않고, 여러사람들 머리속에 오래 남아서 이런 사람들이 있었구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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