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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들 돈 노리는 '대리운전 피싱' 조심하세요

<8뉴스>

<앵커>

취객을 노리는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도 않은 대리 운전 요금을 달라면서 취객들에게 접근해 돈을 훔치는 수법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24일 새벽.

무등록 대리 기사 37살 박 모 씨가 술에 취해 벤치에 앉아 있던 43살 정 모 씨에게 다가갔습니다.

박 씨는 대리 운전을 해줬다고 속이고 요금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취객 정 씨가 현금이 없다고 하자 정 씨를 부축해 현금 지급기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박 씨는 취객 정 씨가 현금을 인출하는 사이 비밀번호를 훔쳐본 뒤 정 씨를 다시 부축하며 지갑을 빼냈습니다.

피의자 박 씨는 정 씨의 신용카드에서 700만 원을, 예금통장에서 300여만 원을 인출해 갔습니다.

현금 서비스 한도액과 예금을 합쳐 1,000만 원을 빼낸 것입니다.

[정모 씨/피해자 : 지갑 안에 있는 현금만 가져갔으면 큰 문제 없을 텐데, 지갑 통째로 가져가서 현금이랑 카드까지 다 가져갔는데…대리기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같은 종류가 아닌가.]

박 씨는 무등록 대리 기사로 일하며 손님이나 길거리 취객들을 상대로 23 차례에 걸쳐 2천 2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대리 운전을 했다고 속여 취객들의 돈을 노리는 이른바 '대리 운전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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