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핵 강의하러 왔다가…'추모열기 폄하' 논란

<8뉴스>

<앵커>

오늘(4일)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한 북핵 전문가의 강의가 있었는데, 노 전 대통령 추모 열기를 왜곡하는 등 주제와 동떨어진 막말이 이어지면서 의원들까지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 강사로 초빙된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

'북한 핵실험 도발과 대응책'을 주제로 강의하기로 돼있었지만 시작부터 주제완 무관한 얘기가 이어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객 숫자가 턱없이 부풀려졌다는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송대성/세종연구소장 : 또 같은 친구가 돌고 돌고 다섯 번을 돌더라는 거에요. 지 애미 애비가 돌아가도 그짓으로 그렇게 돌겠느냐.]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상황을 지난해 쇠고기 촛불 시위에 빗대며 정부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자, 의원들로부터 항의가 터져나왔습니다.

[그때 좀 계획과 여러 가지 치밀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치밀하게 밀어 부쳐야 된다. (북핵 강의하세요! 북핵!)예?(강사님 북핵 강의 하시라고요. 원래 주제대로…)제가 강사입니다.]

의원들의 거듭된 제지에도 송 소장의 돌출 발언은 계속됐습니다.

[소위 꽃뱀에게 신경 쓰지 말고 본처에게 신경 좀 써줘라. 꽃뱀이 진보니 좌파니 친북세력입니다. 아무리 신경써도 표 이쪽 안 됩니다.]

강연직후 사회를 맡은 신지호 원내부대표는 송 소장의 개인 견해일 뿐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송 소장의 발언을 국민 슬픔까지 매도하는 망언으로 규정하고, 이를 중단시키지 않은 한나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