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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장벽 사라진 서울광장, 다시 시민 품으로

<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제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경찰에 봉쇄됐던 서울광장이 오늘(4일) 개방됐습니다. 그동안 빗발친 비난 여론에 경찰이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버스에 갇혔던 서울광장이 모처럼 탁 트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12일만에, 노제 때 풀렸다 다시 봉쇄된 이후 6일만입니다.

광장은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갔고.

[최원곤/서울 염창동 : 광장 주인인 서울시민들이 다시 찾을 수 있게 돌아온 것 같고요.]

취소됐던 문화 공연도 오늘 저녁 서울시 국악 관현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줄줄이 열립니다.

경찰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봉쇄를 해제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개방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집회 시위의 자유를 참해한다는 비난 여론에 경찰이 물러섰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서울대와 중앙대교수등의 시국 선언에서는 민주주의 후퇴의 사례로 서울광장 봉쇄를 꼽았고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도 위헌소지가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버스 장벽이 또 생겨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집회주최자와 성격에 따라 광장 개방 여부를 선별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6·10 항쟁 기념 행사때 경찰이 광장을 다시 막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집회 금지가 남발되면서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순원/한국진보연대 사무국장 : 정부의 비판적인 단체들, 진보성향의 단체들에 대한 집회·시위 불허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정부의 입맛에 맞는 보수단체들에 대한 집회신고는 잘해주는, 이런 편파적인 집회신고 허용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지난달부터 서울시내 100곳에 집회 신청을 한 결과 한건을 빼고 모두 불허 판정이 났다며 헌법 소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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