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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대신 '고미술품'…공매시장에 국보급 떴다

<8뉴스>

<앵커>

조선후기의 천재화가인 김홍도와 장승업의 그림 등 국보급 작품 47점이 공매로 나왔습니다. 명성황후의 후손이 상속세를 내지 못해 압류당한 것들입니다.

홍순준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18세기 중엽 단원 김홍도의 작품, '사슴과 동자'입니다.

사람과 동물, 자연이 한 폭의 그림 속에 담겨 있어 인물화와 산수화 양쪽에 능한 단원의 솜씨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감정가만도 3억 원에 이르는 국보급입니다.

조선 말기 천재화가 장승업이 방안의 그림과 서책을 표현한 기명도 여덟 폭 병풍도 감정가가 8천만 원대입니다.

서울 종로세무서는 상속세를 내지못한 한 세금 체납자로부터 이 그림들을 압류해 공매에 부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작품들은 지난 2006년까지 명성황후의 후손들이 상속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는 바람에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공매에 나온 고미술품은 이 밖에도 십장생도와 조선 말기 청화백자 등 모두 47점, 감정가 12억 3천만 원어치입니다.

압류 고미술품들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공매가 이뤄집니다.

[김만석/한국자산관리공사 과장 : 만약에 유찰됐을 경우에, 입찰하신 분이 아무도 없을 경우에는 감정가의 10%씩 체감돼서 일주일 단위로 계속 50%까지, 6회차까지 경매가 진행되는 건입니다.]

자산관리공사와 공매회사측은 미술 시장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시세보다 싼 값에 공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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