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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안문 20주년…언론·인터넷까지 '봉쇄'

<8뉴스>

<앵커>

오늘(4일)은 중국 당국이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천안문 사태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중국 정부는 천안문 광장 현장은 물론이고, 천안문 사태를 보도하는 언론과 인터넷까지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20년 전 민주화 시위대의 피로 얼룩졌던 천안문 광장에는 오늘도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수상한 사람은 즉시 체포됐습니다.

넘실대던 관광객들 대신 정복 경찰과 우산 등을 든 사복 경찰이 광장 곳곳에 대거 배치됐습니다.

취재진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원천 봉쇄됐습니다.

[중국 공안 : (여기서 취재하려고 왔습니다.) 취재요. 안됩니다. 뭘 촬영하려고요?]

CNN과 BBC의 천안문 관련 방송은 시작하자마자 끊기는 등 아예 볼 수가 없었습니다.

[CNN 앵커 : 목요일은 천안문 시위 20주년이 되는…]

반 체제 인사들의 활동은 철저히 통제됐고 유튜브와 핫메일 서비스, 그리고 전국 6천 여 곳의 인터넷 게시판도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대부분의 중국 젊은이들에게 천안문 사태는 역사 속의 사건일 뿐입니다.

[중국 대학생 :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듣기는 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이해는 하잖아요?) 몰라요.(당신은요?) 저도 몰라요.]

하지만 홍콩에서는 천안문 사태의 진상 규명과 재평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와 단식 농성이 계속됐습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희생자 명단 공개를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아주 불쾌한 것이라며, 20년 전 중국정부의 선택은 올바른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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