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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의 어린 후계자…북한, 3대 세습 성공할까

<8뉴스>

<앵커>

북한의 후계체제 구축 속도가 갑자기 빨라진데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악화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권력 세습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서 좀 더 두고 봐야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74년 32살의 나이에 후계자로 결정된 뒤, 김일성이 사망할 때까지 무려 20년 동안 권력기반을 확고하게 다졌습니다.

김일성이 숨지기 전부터 김정일의 권력이 김일성을 능가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김 위원장이 당과 군의 모든 권력을 장악해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졌습니다.

반면 김정운은 올해 26살로 나이가 어린데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나빠진 상태에서 서둘러 후계체제가 구축되고 있어 순조로운 권력세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기동/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사 : 김정운의 경우가 나이도 어리고 경력이 적기 때문에 이런 것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후견그룹들이 얼마나 잘 작동이 되느냐가 중요한 관건인데요.]

김정운이 지도자로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장성택 국방위원을 비롯한 후견인들의 지지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후계자로 지명되기 전부터 이복동생인 김평일과 삼촌인 김영주와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하면서 권력기반을 다졌습니다.

하지만 김정운은 국방위나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는 설이 있을 뿐 정치적인 능력이 확실히 검증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사후 김정운이 능력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후견그룹들이 대신 권력을 장악하거나 형제들인 정남, 정철과의 권력투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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