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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가 경찰에 "제자 11명 처벌해달라"

<8뉴스>

<앵커>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중에 학생들이 자신에게 물건을 던졌다며 경찰에 신고헸습니다. 제자 11명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씁쓸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초 서울의 한 중학교 여교사 A씨가 제자 3명을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학생들이 던진 학용품과 종이 뭉치에 맞아 다치진 않았지만 수업을 못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4월 14일과 15일에는 학생들로부터 또다시 폭행을 당했다면서 수업 중에 112로 신고했습니다.

이번에는 휴대전화로 동영상까지 촬영해 증거물로 제출했습니다.

[관할 지구대 경찰관: (교사가) '종이공으로 던져서 맞았으니까 그것도 폭행 아니냐 처벌을 해달라'고 하니 (경찰) 직원들도 황당하고…]

A 교사로부터 고소나 신고를 당한 학생은 모두 11명.

이들은 별다른 이유없이 물건을 던졌다고 말합니다.

[OO중학교 학생 : 애들중 한 명이 던지니까 우르르 던졌어요. 선생님이 싫어서요. (선생님이 싫다고 던져도 돼요?) 그건 모르겠는데.]

경찰은 동영상 증거물이 있고 교사가 처벌을 요구해 법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할 경찰서 직원 : (학생들이) 도가 좀 지나칠 정도로 통제 불능 정도가 되니까… (일부는)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가정법원) 소년부로 사건을 넘겨야죠.]

해당 교사는 병가를 낸 채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진상을 조사해 달라고 교육청에 진정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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