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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한대값이 2,700만원?…'첨단산업' 변신

<8뉴스>

<앵커>

자전거 부활의 의미와 과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2일)은 자전거의 산업적 측면을 따져봅니다.

첨단소재에 IT기술까지 결합돼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자전거 산업의 현주소를 한지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탄소 섬유로 만든 싸이클용 자전거입니다.

첨단 소재인 만큼 가격이 만만치않은데, 바퀴값만 1,100만 원, 프레임이 980만 원, 핸들이 51만 원 등 모두 합하면 가격이 2,700만 원으로 고급 중형차 값입니다.

[정형래/자전거 제작 회사 팀장 : 5~6장의 카본파이버를 붙이는 기술이 어려운 작업이고요. 그리고 그 작업을 일일이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첨단소재 자전거들은 여성이 손가락으로 너끈히 들 정도로 가볍습니다.

철이나 알루미늄 등 다른 소재로 만든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무게는 절반이하지만 원소재의 강도는 10배 가까이 높습니다.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도 자전거의 진화를 돕고 있습니다.

누워서 타는 자전거에서부터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는 초고속 자전거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나 MP3, 태양광 배터리 등 IT제품들도 속속 자전거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런 첨단 자전거들은 최근 유명 브랜드까지 채택하면서 가격이 수백만 원은 기본이고, 수천만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세계 자전거 시장 규모는 70조 원 정도.

녹색 산업이 부각되면서 해마다 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권경배/자전거연구조합 이사장 : 우주항공분야에서 개발된 모든 첨단 기술과 소재가 가장 먼저 민간에서 상용화되는 분야가 바로 자전거 산업입니다.]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 된 자전거 시장.

소재와 부품산업의 낙후성부터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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