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창리는 어떤 곳?…현대화 된 '발사 기지'

<8뉴스>

<앵커>

이번에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이동시킨 동창리 발사기지는 그동안 잘 들어보지 못했던 곳입니다.

어떤 곳인지 안정식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기지는 영변 핵시설에서 70km 가량 떨어진 서해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성 촬영 사진에 포착된 동창리 발사기지는 발사장 2곳과 관제센터, 조립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발사장 가운데 한 곳은 땅위에 드리워진 그림자 길이로 미뤄볼 때 이미 10층 높이의 발사대가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에 이 발사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다른 발사장에서는 훨씬 길이가 짧은 그림자가 찍혀 아직 발사대 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함북 무수단리 발사기지보다 규모가 크고, 연료주입 시설 등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부대 시설이 자동화, 현대화 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서해상에 중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위성을 제외하고는 미국이나 일본의 정찰기나 함정의 정보탐지가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현대화된 발사기지를 새로 건설한 것은 평양과 영변의 핵 관련 시설과 동창리를 연계해 핵 무기 개발과 실험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