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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2030 여성 사망 증가…그 이유는?

<8뉴스>

<앵커>

국내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젊은 여성들의 경우 오히려 사망자가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원인과 대책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후반의 이 여성은 최근 자궁경부암 때문에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자궁경부암 환자 : 얼마나 무서운 암이라는걸 알기까지 별로 실감을 느끼지 못했어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즉, HPV에 감염된 후 5년에서 30년 사이에 발병합니다.

우리나라 여성 열명 가운데 한명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기검진과 의술 덕분에 사망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20~30대 여성층만 놓고 보면 사망자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종섭/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여성들의 성생활 나이가 좀 빨라져서 바이러스 감염을 좀 일찍 받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이 병의 진행도 빠르고, 또 암도 상당히 악성화가 심한 것 같습니다.]

젊은 여성들, 특히 미혼여성들은 인식이 부족한데다 검진받기를 꺼려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습니다.

[조유진(29세)/직장인 : 사회적인 시선이 싱글인 여성이 혼자서 산부인과 가는 건 좀 안좋게 볼것 같아서 꺼려지는 면이 있습니다.]

HPV는 성접촉으로 감염됩니다.

[사비에르 보쉬/스패인 카탈로냐 종양연구소 : HPV는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 암뿐만 아니라 항문암·구강암도 일으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미혼 여성도 예방백신을 맞고,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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