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쌍용 자동차 구조 조정안을 둘러싼 노·사간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노조의 점거 농성이 계속되고 있는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해서 사측이 오늘(31일) '직장 폐쇄'를 단행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대형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정문을 막고 있습니다.
고용보장과 정리해고 철폐를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총파업, 점거 농성을 벌여 온 노조가 사무직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한 것입니다.
사측은 직원 출입은 물론 정상적인 작업마저 어려워지자 오늘 오전 8시 반 평택공장에 대해 직장폐쇄를 단행했습니다.
[최상진/쌍용차 상무 : 노조의 극렬한 불법행위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어적인 조치로써 직장폐쇄를 불가피하게 시행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측은 지난 28일 희망퇴직 인원을 제외한 1,112명을 최종 인력감축 대상으로 확정해 노조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노조는 대규모 인력 감축 없이도 회생이 가능하다며 직장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공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근/쌍용차 노조 기획부장 : 정리해고 강행이라고 하는 회사 입장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면 노동조합은 점거파업을 좀 더 수위 높여서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게 노동조합의 입장입니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규대출을 받지 못하게되고, 그렇게되면 파산 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평택공장에서 파업과 점거를 풀지 않으면 직장폐쇄에 이어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 퇴거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