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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수사 재개…천신일 영장 청구

<8뉴스>

<앵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중단됐던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8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오늘(31일) 검찰은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천 회장은 우선 지난해 7월 박연차 전 회장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조사 중단을 청탁하고, 박 전 회장이 투자했던 7억 원을 돌려주지 않는 방법으로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박 전 회장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세 자녀에게 주식을 편법 증여하면서 100억 원 가까운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2003년과 2006년엔 나모인터랙티브과 세중여행을 각각 인수합병해 계열사를 13개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천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모레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박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정관계 법조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재개됩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의원 2-3명과 지자체 단체장들, 그리고 전현직 판사들이 내일부터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다음 달 중순 이전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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