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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도 뙤약볕도 못 막은 추모의 힘, 어디서?

<8뉴스>

<앵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는 지난 일주일 동안 밤낮 없이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을 추모 행렬에 서게한 힘이 과연 어디에서 나온건지, 이병희 기자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기자>

쏟아지는 장대비도, 뜨거운 뙤약볕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문행렬을 막진 못했습니다.

[최정애/조문객 : 1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덥지 않으세요?) 너무 많이 덥죠.]

서거 당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시민들의 손으로 분향소가 마련돼 뜨거운 추모열기를 담아냈습니다.

전국적으로 300여 곳의 분향소가 차려졌고, 4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조문했습니다.

곳곳에서 조의록과 국화꽃이 동나고, 조문객을 대접할 음식이 바닥났습니다.

일찍 찾아온 더위만큼이나 전국을 뜨겁게 달군 추모 열기는 어디서 온 것일까?

빈농 집안에서 태어나 고졸학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도 낮은 곳을 향했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원천의 하나로 꼽힙니다.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보통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의 애도는 바로 그 점에 공감하는 것입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도 동질감을 불러 일으키며 슬픔을 배가 시켰습니다.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자기 스스로 권위를 버려서 더욱더 정말 나랑 크게 다르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느끼게 했던 점도 굉장히 중요한 측면이 아닐까.]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위로받고, 또 소통하고 싶은 욕구와 감정이 노 전 대통령 추모로 자연스럽게 분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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