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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당시 경호관 없었다"…30여분 정도 방치

<8뉴스>

<앵커>

지금부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소식 전하겠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할 당시 경호관이 옆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초 진술은 모두 거짓이며 노 전 대통령은 30분 정도 혼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지방 경찰청은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 모 경호관의 진술이 계속 달라짐에 따라 어젯(26일)밤 세번째 조사를 벌였습니다.

관련 경호관 3명의 통화기록과 무전내용등을 함께 조사한 결과 이 경호관은 투신 장면을 전혀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노구/경남청 수사과장 : 31분간 경호를 받지 않고 홀로 계셨던 시간으로 계산.]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 앉아 '정토원에 가서 선진규원장이 있는지 알아보고 오라'는 지시를 받고 6시 14분쯤 정토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다시 부엉이 바위로 내려온 시각은 3분 뒤인 6시 17분, 노 전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저 경호동 경호관에게 잠깐 대통령님 심부름 다녀온 사이 대통령께서 보이지 않는다. 나와서 내려오시는지 확인좀 해봐라.]

이 경호관은 자택에 있던 다른 경호관에게 전화한 뒤 봉화산 이곳 저곳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신경호관에게 다시 전화를 해 "찾았나, 안보이나" 하니 신 모 경호관이 "안보인다" 하므로…]

다시 정토원까지 갔다온 이 경호관은 노 전대통령과 헤어진 지 정확히 31분 뒤 부엉이 바위 밑에서 의식을 잃은 노 전 대통령을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20분간 부엉이 바위에 함께 머무르다 시선을 돌리는사이 노 전 대통령이 뛰어내렸다, '대통령과 함께 정토원에 들렀다'는 이 경호관의 진술은 모두 거짓으로 판명됐습니다.

수사 초기 경호관의 진술에만 의존해 혼선을 빚은데 대해, 오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부실수사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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