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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거짓 진술 했을까?…서거 직전 상황 '의문'

<8뉴스>

<앵커>

경찰의 수사 결과를 보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직전 행적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상당 부분이 다릅니다.

재구성된 서거 당일 행적과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우상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3일 새벽 5시 45분, 이 모 경호관과 함께 등산에 나선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시 10분쯤 부엉이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이 1차 수사 결과에서 밝힌 도착 시간보다 10분 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이곳에서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과 함께 4분 가량 환담을 나눕니다.

"부엉이 바위에 부엉이가 있나?", "담배가 있나?"라고 물어본 것이 이 때입니다.

"정토원 원장이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노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 경호관이 부엉이 바위를 떠난 시각은 6시14분.

[선진규/정토원 원장 : (다음날 이 경호관과) 나하고 통화중에 '왜 왔었냐' 물어보니 '대통령께서 원장님 계시나 알아보라' 했다고 (말하더라.)]

이 경호관은 3분만인 6시17분 부엉이 바위로 돌아왔지만 이미 노 전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3분 사이가 투신 시간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의 이런 재발표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베테랑 경호원인 이 경호관이 경호대상을 혼자 남겨두고 200미터 이상 떨어지는, 경호수칙상 부적절한 행위를 왜 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또 등산화나 상의가 엉뚱한 곳에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큰 의혹은 이 경호관이 왜 처음에는 거짓진술을 했냐는 점입니다.

[이노구/경남경찰청 수사과장 : 충격과 자책감, 흥분, 불안 등으로 신분상 불이익 등 심리적 압박으로 허위 진술 하게됐다고 실토.]

경찰의 부실한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에 대한 불신과 의혹을 자초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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