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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핵실험 강행 의도는…북한 내부사정 있나

<8뉴스>

<앵커>

노 전 대통령 추모 열기 소식은 잠시 뒤에 또 전하기로 하고 북핵 문제 분석해 보겠습니다. 북한 전문가인 안정식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오늘(25일) 아침에 정말 깜짝 놀랐는데 북한의 의도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은 미국에 대한 압박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요 관심사에서 북한이 상당히 낮은 수위에 아직 머물러 있고요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에 미국이 유엔의 제재를 주도하는 등 북한입장에서 보면은 미국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보여왔습니다.

그래서 강경대응을 통해서 미국의 주목을 끌고 궁극적으로는 북미 직접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보면, 협상을 할 때 하더라도 일단은 핵보유국의 지위를 확보를 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장거리 로켓발사 이후 불과 50일 밖에 지금 안된것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강경일변도로 가는데는 북한 내부사정도 있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쓰러진 이후에 지금  북한 내부에서 권력 재편 즉 후계관련 움직임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북한내에서 현재 이렇게 권력구도가 재편되고 있는 중이라고 하면 북한 간부들로서는 상당히 몸조심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렇게 미묘한 시기에 남한이나 미국과 대화를 하자 이렇게 주장을 하다가 혹시 '당신 사상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식으로 의심을 받는 것 보다는 이런 국면에서는 강경책을 주장하는 것이 신상에 유리하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과 같은 북한 내부의 경직된 의사 결정 구조가 최근의 강경책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분석을 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너무 조급하다 이런생각을 하게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새 북한방송이나 이런것을 보면은 요즘 북한이 계속해서 강조하는것이 2012년에 강성대국 건설하겠다는 겁니다.

다시말해서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2012년까지 부강한 나라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년 밖에 남지 않았지 않습니까?

따라서 앞으로 3년 안에 어떻게든 미국하고  결판을 내서 생존의 기반을 확고히해야 한다는 조급증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도 북한이 다급해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핵실험을 하고 오후에 단거리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이 또 앞으로 다른 추가 조치를 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있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북한이 보여온 행태를 보면은 북한은 한 번 한다 라고 예고를 하면은 반드시 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도 불구하고 오늘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보면, 지난달 29일에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대로 나갈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보이는데요, 당시 외무성 성명 내용에서 보면은요 당시 유엔 안보리를 비난을하면서 핵실험 뿐만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하겠다고 공언을 했습니다.

이런 발표로 볼 때는, 북한이 추가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협상국면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북한도 미국과 전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기 떄문에 결국에 가서는 협상을 생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도 출범 이후에 지금까지 한번도 북한하고 제대로 협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시기가 문제일 뿐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결국에 가서는 협상 국면이 열리기는 열릴 것 같은데, 단기 적으로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 국면이라든가 북한의 추가조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협상국면으로 이르는 과정이 상당히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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