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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강행 직전 미국·중국에 사전통보

<8뉴스>

<앵커>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미국과 중국에 사전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이끌어 내겠다는 보도적 계산이 깔려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2차 핵실험 실시 사실을 미국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핵 실험 직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이 우리에게 알릴 시간적 여유는 없었고 오히려 우리가 진동을 먼저 탐지해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사전 통보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를 직접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내년에 열리는 핵확산 방지조약 재검토 회의 전까지, 북핵문제에 성과를 거두려는 미국의 조급한 심리를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2010년 NPT 재검토 회의가 있는데 그전까지 오바마 정부로서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할 겁니다. 그걸 너무 잘 알고 있는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중국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중국에도 사전에 핵 실험 내용을 통보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6 년 1차 핵실험 때는 북한이 실험 직전 중국에 관련 사실을 불쑥 통보해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중국이 찬성표를 던지는데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중국과 미국에 순차적으로 핵 실험 사실을 사전 통보한 것은 중국의 지지 속에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성사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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