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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무효선언에 핵실험…개성업체 '망연자실'

<8뉴스>

<앵커>

북한이 얼마전 개성공단 계약무효를 선언한 데 이어 오늘(25일) 핵실험까지 강행하자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당장 사업차질도 우려됩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5일) 오후 남북출입사무소.

개성공단에서 돌아오는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굳었습니다.

북한 핵실험 소식에도 오늘 하루 9백여 명이 개성공단을 오갔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박기순/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웅성웅성하죠. 어떻게 될 지도 모르겠고. 1차 때도 그랬지만, 저희가 판단을 못내리죠.]

지난 15일 북측은 개성공단 관련 계약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효라고 선언했고, 남측이 제안한 후속접촉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문제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개성공단 입출경은 계속 허용하기로 했지만,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당장 설비나 자재의 대북 반출을 유보해야할 처지입니다.

[임수호/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우리 정부도 남북 경협에서의 정경 분리 원칙을 더이상 지키기 힘들 수가 있고요. 따라서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남북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해 개성공단이 유지·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경제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이라는 악재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곳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는 내일도 천여 명의 입출경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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