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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왜 하필 오늘?…미국 노린 택일

<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전을 보냄과 거의 동시에 오늘(25일) 핵실험에 나선 북한. 왜 하필 오늘일까,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데요. 북한이 우리의 현충일 격인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를 염두에 두고 한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전과 핵실험.

불과 4시간 간격을 둔 상반된 행위에 국민들은 혼란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해온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기여를 평가한다는 뜻일텐데, 왜 하필 상중인 지금 핵실험을 했을까.

전문가들은 북측의 이해할 수 없는 택일은 남한보다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우리 현충일 격인 미국의 메모리얼데이 연휴인 오늘을 D-데이로 잡아놓고, 수개월간 준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시간표 그것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것은 실험 연기에 대한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시간표대로 간 것이 아닌가.]

동시에 노 전 대통령 서거라는 대형 변수에도 일정을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은 북측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 : 기술적으로는 연기를 해도 가능합니다. 여러가지 카드를 상당히 빠른 시간내에 다 쓰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만큼 북한이 급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에도 미국의 주목을 끌기 위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포동 2호를 발사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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