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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해진 권 여사, 남편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

<8뉴스>

<앵커>

입관식을 위해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권양숙 여사는 몹시 수척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전 노 전 대통령 시신을 확인한 뒤 그대로 실신했던 권양숙 여사는 비록 시신으로나마 남편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휠체어에 의지해 자택을 나섰습니다.

검찰수사 진행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권 여사는 뚜렷이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수척한 모습입니다.

서거직후 "36년간 같이 살았는데 어떻게 말 한마디 없이 갈 수 있느냐"며 탄식했다는 권여사는 식사는 물론 물도 제대로 삼키지 못한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그래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지만 조문객들의 오열이 터져나오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서거 당일 새벽 노 전 대통령이 함께 나서려던 권 여사를 떼놓고 등산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권 여사는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의연하게 남편과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마쳤다고 입관식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정우 스님/통도사 주지 : (편안하게 가시라고 말씀하셨나요?) 그렇죠. 마음 편안하게 가시라고… 종교적으로 얘기하자면 그런 것이지.]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도 눈은 퉁퉁 부었지만 비교적 차분하게 입관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 관계자들은 "유가족 모두 노 대통령의 서거에 큰 충격을 받은데다, 자책감이 매우 크지만 장례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악으로 버티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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