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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노무현을 보내며…각별한 인연의 조문객들

<8뉴스>

<앵커>

오늘(25일) 봉하마을에서는 생전 노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와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였던 송기인 신부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조문객들 사이로 연방 눈물을 닦아내는 한 여성,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이희아 씨입니다.

장애인에게 특별한 애정을 보였던 대통령이었기에 이 씨의 비통함은 컸습니다.

[이희아/피아니스트 : 너무 마음이 아프고 진짜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아버지이시고 또 가난하고 정말 소외된 분들을 위해서… 정말 착하시고 그러셨는데… 너무나 불쌍하잖아요 대통령님… ]

2002년 대선 목전에 한나라당을 탈당해 노 전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었던 김원웅 전 의원, 봉하마을로 오던 길에 독립운동가였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발길을 돌리지는 않았습니다.

[김원웅/전 국회의원 : 오랜 정치적 동지로서 제가 또 마지막 가는길을 조문 온 게 사람으로서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 송 신부는 말없이 분향소를 다녀갔지만 추모글을 통해 "홀로 외롭고 힘든 길을 떠났지만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당신의 가식없는 웃음과 소탈했던 대화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분향소에는 노 전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함께 퇴임후 가끔 들렀던 통도사의 스님 250여 명이 들러 노 전 대통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서거 사흘째인 오늘은 대통령 노무현과 함께 인간 노무현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이 이곳 봉하마을을 많이 다녀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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