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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차 핵실험' 공식 확인 3일 이상 걸린다

<8뉴스>

<앵커>

앞서 보도해 드린 것처럼 여러 정황상 핵실험이 확실해 보이지만, 공식 확인은 대기중의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그래서 공식 확인까지는 최소한 앞으로 사흘 이상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상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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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핵분열이 일어나면 막대한 에너지와 함께 제논과 크립톤 등 자연계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대기 중에 확산됩니다.

핵실험 장소 인근의 공기를 포집해 냉각한 뒤 필터에 거르면 다른 성분은 빠져나가고 제논과 크립톤만 남습니다.

이 제논과 크립톤의 농도와 비율을 측정하면 누출된 방사능의 양과 핵실험에 쓰인 폭탄의 종류까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북한 핵실험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관련 연구소와 강릉을 비롯한 전국 70곳의 측정소는 일제히 방사능 측정을 위한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이병수/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방재환경부장 : 불활성 가스인 제논들이 지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가장 많습니다. 정밀 분석을 통해서 핵실험 유무를 판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겠습니다.]

하지만 대기 시료를 채집해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소 3일에서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측은 아직 대기 중 방사선량에는 별다른 특이점이 포착되지 않았다며, 내일(26일)부터 현장과 가까운 동해상으로 나가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후 도입한 제논 탐지 장비를 이용해 대기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핵실험의 방사능 측정을 위해서는 핵실험 추정지인 함북 길주군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북동풍이 불어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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