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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달랐던 '마지막 일주일'…"병색이 완연"

<8뉴스>

<앵커>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직전에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고, 행동도 평소와는 좀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측근과 친구들을 통해 전해진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의 행적을 이병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외부와의 연락을 거의 끊었습니다.

최측근들의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안희정/민주당 최고위원 : 이틀 전, 간밤에 하도 걱정이 돼서 전화를 드렸더니 수행하는 비서들이 대통령님 편히 계시니 걱정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유서에도 썼듯이 건강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거 일주일 전에는 비서관들이 양산 부산대 병원에 병실을 예약했다가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취소했습니다.

서거 사흘 전에 노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던 고향 친구는 얼굴에 병색이 완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우/노 전 대통령 고향친구 : 건강이 많이 안좋아 보였어요. 얼굴이 영…. 환자 모양으로 너무 안 좋더라고요.]

서거 전날엔 노 전 대통령의 행동이 크게 달랐습니다.

평소에는 일부 비서관들이 퇴근하지 않고 사저에 남아있었지만 서거 전날에는 노 전 대통령이 모든 비서관을 퇴근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심을 굳힌 뒤 주변을 정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거 당일 새벽.

노 전 대통령은 집을 나서기 직전까지 거실 컴퓨터 앞에 홀로 앉아 유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가난을 끊자고 다짐했던 부엉이 바위에 올라 세상과의 인연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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